가리산자연휴양림
 
 
 
작성자 관리자 (admin) 등록일 2015.10.01 조회수 861
제목 힐링표지깃발

<가리산휴양림 예술인 마당12>

힐링표지깃발



티벳, 네팔, 부탄 등에는 어디엘 가도 기도깃발이 있습니다.
룽따(風馬)라고 하지요. 사람의 염원과 마음을 하늘로 전해준다고 합니다.
평화, 행복, 건강....
우리 민속의 소원지와 비슷합니다.
우리 소원지는 소지해서 하늘로 올리고 룽따는 바람에 나부끼게 합니다.
파랑, 흰색, 빨강, 녹색, 노랑의 순으로 달리는데,
하늘, 구름, 불, 물, 땅의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 기도깃발을 가리산 힐링로드에 설치하려고 했습니다.
산에 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 기저에는 자신 삶의 근원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은, 마음의 고향 중 한 군데이지요.
산에 오른다는 것은 산을 통해 자신의 근기를 다시 확인받고 싶은 욕망이 우리 심층의식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을 깃발로 드러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룽따 양식으로 제작, 설치하려 하였으나
티벳, 네팔과 달리 바람이 많지 않고,
또 구릉같은 곳이 아니라 숲에 설치한다는 것,
또 한국 문화의 서정상 기도깃발의 선험적 축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유사 양식은 있지만) 기도깃발로서의 설득이 약하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실험을 해 본 결과,
산에 널려있는 등산 표지기로 가닥을 잡고 제작을 해보았습니다.
등산표지기 크기(약 3.4센티*30센티)로 깃발을 정하였고,
3-4단을 설치하는데,
1단은 오색천으로 만든 깃발(청,백,적,녹,황)을 달고,
2단은 기도깃발에 맞는 아포리즘과 상징 기호를 인쇄해서 달고,
3-4단은 등산객들이 자신들의 등산표지기를 다는 형식으로 하였습니다.
등산객들이 대부분 쉬어가는 곳이고 가리산 세 봉우리가 보이는 전망쉼터와
좀 더 올라가서 낙엽송 조림단지가 있는 하늘호수 갈림길 두 군데에 설치하였습니다.
설치해놓고 보니 작은 산들바람에도 잘 나부낍니다.
이름은, 힐링표지깃발로 정했습니다.

등산표지기가 이리 기도깃발이 되어 바람에 나부낍니다.

어떤 등산객은 자신이 속해있는 단체 표지기를 달더니
마음을 다해 상념에 젖고 깃발에 인사도 합니다.

등산로 갈림길 이곳저곳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등산표지기들이
이 힐링표지깃발로 모여지는 것이 참 좋습니다.

등산객 여러분, 산 표지기로 우리의 기도깃발을 만들어 보아요~



참! 이 힐링표지 깃발에는 두 개의 금언이 있습니다.
오셔서 꼭 마음으로 읽어보시길....